![]() 추석 연휴, 화기 취급 주의! 차량 운행은 안전 점검부터! |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도내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127건으로, 주거시설 27건(21.3%), 야외 34건(26.8%), 차량 17건(13.4%)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재 20,722건과 비교하면 추석 연휴 일평균 화재는 4.2건으로 평소 5.7건보다 적었지만, 주거시설과 차량 분야 비율은 오히려 더 높았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65건(51.2%)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주거시설 화재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에서 비롯됐으며(51.9%), 이 중 음식물 조리 과정이 7건(50.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담배꽁초 취급 3건(21.4%), 가연물 근접방치 1건(7.1%), 유류 취급 중 1건(7.1%)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 주거시설 부주의 화재를 평상시와 비교하면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평소 주거시설 부주의 화재에서 음식물 조리 비율은 27.2%(2,867건 중 780건)에 그쳤으나, 추석 연휴에는 50.0%(14건 중 7건)로 약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는 명절 기간 장시간 이어지는 음식 준비와 조리 중 자리를 비우는 습관이 맞물리면서, 음식물 조리 부주의가 추석 연휴 대표적 화재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차량 이동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에는 교통사고와 연계된 차량화재 위험도 크게 높아졌다. 최근 10년간 차량화재 2,702건 중 교통사고 연계 화재는 223건(8.3%)이었지만, 추석 연휴에 한정하면 차량화재 17건 중 6건이 교통사고와 연계돼 35.3%에 달했다. 이는 평소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으로, 귀성·귀경길 교통사고가 차량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간대별 발생 패턴도 뚜렷했다. 추석 전날에는 점심 준비가 한창인 12~14시(9건), 당일에는 제례와 성묘 후 귀가하는 15~17시(11건), 다음날에는 귀경 준비가 겹치는 15~17시(13건)에 화재가 집중됐다. 명절 특유의 생활 리듬과 화재 발생 패턴이 일치하고 있어, 추석 연휴에는 특히 오후 시간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음식물 조리와 차량 운행이 늘어나면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조리 부주의와 교통사고 연계 차량화재의 비중이 평소보다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 말하며,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말고, 귀성·귀경길에는 차량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