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기록과 기억을 잇는 ‘기록의 정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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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기록과 기억을 잇는 ‘기록의 정원’ 조성

남원 레코드테크 조성 중…남원다움관·소금창고와 연결된 열린 ‘기록의 정원’ 조성

남원, 기록과 기억을 잇는 ‘기록의 정원’ 조성
[남도기자협회]남원시가 광한루원 서문 일대를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번 사업의 중심에는 건립 중인 ‘남원 레코드테크’가 있으며, 기존 ‘남원다움관’과 국가공모사업 로컬브랜딩 활성화 선정지인 ‘소금창고’를 하나의 정원처럼 연결해 광한루원에서 남원예촌, 공설시장까지 이어지는 문화·관광 축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남원시는 이들 세 공간을 정원 네트워크로 묶어 서로를 이어주는 길을 조성한다. 길에는 나무와 꽃, 휴식 공간이 어우러져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걷다 쉬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된다. 이를 통해 광한루원 서문 권역을 낮과 밤 언제든 머무르고 싶은 시민 중심의 명품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기록’이 있다. 그 중심을 지키는 곳은 남원다움관이다. 남원다움관은 남원의 정체성이 담긴 근현대 기록을 수집·보존하는 지역 아카이브로, 2019년 개관 이래 단순한 보관을 넘어 살아 있는 기록을 만들어왔다. 그 결과, 남원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콘텐츠로 국가공모사업에 총 9회 선정됐으며, 읍면동과 지역 문화 등을 기록화한 조사집 9권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쌓아왔다.

또한 현재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지역 청년들과 꾸준히 협력해왔다.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담는 구술 기록화 사업, 사라져가는 남원의 소리 수집, 옛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로컬 거점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록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왔다.

‘남원 레코드테크’가 완공되면, 기존 남원다움관은 ‘기록동’으로서 기록의 수집·보존·연구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새롭게 조성되는 레코드테크는 ‘기억동’으로서 전시와 체험, 커뮤니티 활동 등 기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확장된 통합 남원다움관은 남원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반드시 들러야 할 첫 관문이자, 시민들에게는 일상처럼 찾아와 즐기는 문화 사랑방이 될 것이다. 기록을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풀어내어 남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 레코드테크 조성을 통해 남원의 이야기를 한데 모아 시민들과 나누고, ‘기록이 꽃피는 정원’을 통해 남원의 정체성과 매력을 알리며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여, 남원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한루원, 남원예촌 등과 연계관광이 가능한 ‘남원다움관’(남원시 검멀1길 14)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남원 레코드테크’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박채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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