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판장 작당, 하반기 기획 프로그램 성료 |
이번 전시는 전북 청년 예술가 단체 씨앗(C.ART)과 협업해 기획된 것으로, 일상에서 경험하는 감정적 불편함과 상처, 그리고 사회 속에서 마주하는 ‘긁힘’의 감정을 예술적으로 탐구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회화와 설치미술 등 청년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이 선보여 젊은 관람객을 중심으로 약 4000명이 작당을 다녀가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또한 하반기 기획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워크숍의 경우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펼쳐져 많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워크숍 첫날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법의학자인 이호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가 초청돼 청년들과 삶과 죽음을 마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긁힘’의 감정과 흔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심리극 전문가인 김영한 소장이 즉흥 참여 방식의 심리극을 통해 참가자들의 내면을 끌어내며 눈물과 치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워크숍 둘째 날에는 과학 콘텐츠 제작사인 긱블(GEEKBLE)의 윤수향 리더가 ‘AI와 인간 감정의 공존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윤 강사는 참가자들과 가벼운 질의응답 및 토론을 통해 낯설고 불편할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한 감정적 긁힘을 함께 탐구하고,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이번 하반기 기획프로그램에는 2025 문화공판장 작당 신진예술가 공간지원 사업에 선정된 청년 작가들도 동참해 개별 전시를 선보였다.
전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신진예술가와 씨앗(C.ART) 작가 3명이 주축이 돼 작품 리뷰데이도 진행됐다.
이날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관람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우리 내면의 긁힘을 마주하고 나누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