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2025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 보도 요청

2025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

박채연 기자 news@sisatopic.com
2025년 08월 25일(월) 15:22
2025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
[남도기자협회] 불의에 맞서 서슬 퍼런 언어로 정치모순과 사회현실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시인이자 자연과의 교감을 빼어난 서정시로 보여준 죽형(竹兄) 조태일 시인(1941~1999)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는 '2025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오는 9월 6일 오후 3시 곡성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곡성군과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 주최로 조태일 시인의 26주기를 맞아 ‘저 깊고 푸른 고요를 일깨우고’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먼저 제7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조태일 시인을 기리는 조태일문학상은 제주4.3의 아픈 역사와 그로 인한 상흔의 치유를 위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온 김수열 시인에게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이천만 원과 조태일 시인의 초상과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고(故) 정병례 전각가의 작품을 부상으로 수여한다.

또한,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효봉 여태명 서예가가 '국토서시'를 쓴 한글서예 작품을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 전달하고, 상시 전시할 예정이다.

여태명 서예가는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평화와 번영을 심다’ 표지석 휘호를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대통령 전용기 휘호, 고창 선운사, 문화체육관광부 현판 글씨, KBS '1박2일', YTN '돌발영상' 타이틀 등을 쓰기도 했다.

특히 조선 후기 민중의 삶을 자유롭게 표현한 서체인 ‘민체’를 연구해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먹과 붓으로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연과 시 낭송, 전국에서 시인들이 참여한 추모 시화전 등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싱어송라이터, 연출가, 기획자로 지역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류의남 가수는 조태일의 시 노래'그래도 봄은 오는가'를 비롯해 '어떤 인연' '세월이 갈수록' 등을 들려준다.

중요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 광주광역시 무형유산 춘향가 이수자, 전라남도 무형유산 가야금병창 이수자이기도 한 소리꾼 김동준과 제20회 대한민국빛고을기악대제전 가야금병창 신인부 대상, 제3회 익산삼기농요 전국국악경연대회 가야금병창 신인부 대상을 받는 등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소리꾼 남선아의 '춘향가' 등 국악 무대도 마련된다.

또한, 음악동아리 ‘섬진강아름다운사람들’ 리더로 활동하며, 매년 미실란 음악회, 곡성세계장미축제, 곡성 섬진강 마을영화제 등 곡성 지역의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 활동을 하는 서용호 연주자는 '하얀 나비' '향수' 등 널리 알려진 곡을 하모니카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송태웅, 전숙경, 김경애, 서수경 시인의 시 낭송 무대로 마련된다.

특히 전국에서 50여 명의 시인이 참여하는 ‘조태일 시인 26주기 추모 시화전’은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시 읽기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태일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고, 광주서중, 광주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고, 시집 『아침선박』 『식칼론』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산속에서 꽃속에서』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등을 펴냈다. 1969년 《시인》지를 창간한 이래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 박남준 시인 등을 발굴했다.

1980년 신군부가 계엄령 전국 확대에 앞서 감금한 예비 검속자에 포함돼 수감생활을 하는 등 표현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앞장선 시인이다.

1989년부터 광주대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1999년 9월 7일 간암으로 작고했다.

편운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한편, 주최측은 참석자 교통 편의를 위해 9월 6일 오후 1시 15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주차장(광주 동구 서석동)에서 출발하는 전세버스를 운행한다.
박채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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